1. 유년시절

마지막 수정: 2025년 1월 4일 15:32
1952년 봄, 부산의 작은 골목에서 나는 태어났다. 아버지는 작은 구멍가게를 운영하셨고, 어머니는 동네 아이들을 돌봐주며 살림을 꾸려나가셨다. 우리 집은 비록 작았지만 언제나 따뜻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어린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할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다. 할머니는 매일 저녁 나를 무릎에 앉히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이야기들은 내 상상력을 키워주었고,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동네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던 골목길, 여름이면 시원한 우물가에서 물장난을 하던 추억들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시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순수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유년시절 골목길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주신 책가방을 메고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글자를 배우는 것이 그렇게 신기하고 즐거웠다. 유년시절의 마지막 추억은 가족 모두가 함께 떠났던 부산 해운대 여행이다. 처음 본 바다의 광활함에 압도되었고, 그날의 감동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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